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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경제학

고전파 이분적 논리와 비판

by 에스트라 2020. 10. 2.

고전학파의 이분법은 실물경제와 화폐경제는 분리되어 있다는 개념입니다.

 

이것은 고전학파의 총체적공급곡선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고전학파의 총체적공급곡선은 수직선입니다.

왜냐하면 물가가 상승해도 생산량에는 변화가 없다는 논리때문이죠. 즉 물가와 생산량은 관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물가와 생산량이 관련이 없다는 것은 노동의 수요공급곡선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물가가 상승할 경우 실질임금은 하락합니다.

실질임금이 하락한다면 노동자들은 물가상승분 만큼 임금상승을 요구합니다. 따라서 실질임금은 이전 균형상태로 회복하고 노동량의 변화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은 일정하다는 것을 주장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이분법 입니다.

 

하지만 케인지안은 이런 이분법을 다음 3가지 논리로 비판합니다.

 

1.비신축적인 임금

위의 예처럼 물가상승에 맞춰서 바로바로 임금이 변화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은 분기, 반기, 혹은 1년마다 임금조정을 합니다.

이 사이에 이미 물가는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물가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한 임금을 받게 되고 기업의 생산량은 증가하게 됩니다.

 

2.비신축적인 가격

물가상승에 따라 가격상승도 즉각적으로 발생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메뉴코스트 때문이죠.

새우깡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새우깡의 원재료 시장의 가격은 아주 신축적입니다. 하지만 새우깡의 가격은 그러한 변화를 반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가격이 새우깡 봉지에 찍혀서 나오죠. 물가상승에 따른 새우깡의 가격변화를 고려해서 가격을 변경하고 싶지만 새우깡을 수거해서 가격표를 바꾸는데 드는 비용이 엄청나기 때문에 그럴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메뉴코스트의 발생 때문에 가격은 비신축적이고, 가격이 비신축적일 경우 실질가격의 하락을 통해서 그 제품의 수요가 증가합니다.

 

3.불완전 정보

물가가 상승하여 기업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가격이 상승하였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하지만 이 기업의 사장은 불완전 정보로 인해 물가상승을 인식하지 못하고 자회사의 제품가격 상승만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사장은 생산량을 늘려 더욱 많은 수익을 얻을려고 합니다.

따라서 생산량은 증가합니다.

 

케인지안은 위의 3가지 예들로 인해서 총체적공급곡선은 우상향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총체적공급곡선이 우상향한다는 것은 이분법이 성립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고전학파의 이분적 논리란 화폐부문과 실물부문이 분리되어 있다는 논리입니다.

(이 논리의 정책적 시사점은 경기변동 완화 등을 목적으로 실물부문에 변화를 주기 위해 정부가 화폐부문을 건드려 봐야 별 재미를 못 볼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말하자면, 통화량이 늘어나거나 물가가 증가해 봤자(화폐적 변수 변동) 총수요라든가 국민소득, 실업률 등은 실물적 변수에는 변함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논의는 수직의 AS 곡선이라든가 수직의 필립스 곡선과 맥락이 닿아 있기도 합니다.

 

총체적으로 본다면 이에 대한 케인지안의 반론은 화폐부문의 충격이 실물부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고, 우상향 AS (및 우하향 필립스 곡선)의 논리와 연결됩니다.

 

이는 구체적으로 정보 측면에서 불완전정보이자 비대칭정보인 노동자의 화폐환상(단, 이 때에는 노동자에게만 불완전정보가 강하게 나타나고 경영자에게는 불완전정보가 별로 나타나지 않는 등 노동자-경영자간에 비대칭정보 상황이다) 및 가격변수 측면에서 가격변수의 경직성(물가경직성, 임금경직성 등) 때문이라 설명합니다.

 

케인지안적인 노동자의 화폐환상이란, 화폐 단위로 나오는 임금이 올라갈 때에 노동자는 이것이 순전히 물가상승 때문인지 아니면 물가상승 이상으로 올라간 것인지를 구분할 수 없기에, 순전히 물가상승 때문에 화폐로 주는 임금(명목임금)이 상승한 경우에도 실질임금이 증가한 것으로 착각한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화폐충격 -> 물가상승 -> 화폐환상으로 노동자는 실질임금이 올랐다고 착각 -> 우상향 노동공급곡선에 따라 임금상승시 노동공급 증가(노동공급곡선 우측 이동) -> 균형 고용량 증가 -> 생산 증가 또는 AS 우측 이동 -> GDP 증가

 

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케인지안이 지적한 효과들은 대개 '단기적' 으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충분한 시간이 흐르는 장기가 된다면 화폐충격이 실물부문에 미친 영향은 상당부분 상쇄되어 없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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